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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앱 3개 써본 후기 – 어디가 제일 나을까?

담유 2025. 11. 25. 01:58

혼자 살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건, 생각보다 집에 쓸데없는 물건이 자꾸 쌓인다는 것이다. 특히 1인 가구는 공간도 좁고 살림도 자주 바뀌기 때문에, 안 쓰는 물건들을 빨리빨리 처리하는 게 진짜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최근 몇 달간 중고거래 앱을 본격적으로 활용해보기로 했다. 그냥 하나만 쓰면 심심하니까,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앱 이렇게 세 곳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면서 각각의 장단점을 직접 체감해봤다. 솔직히 처음엔 다 비슷비슷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 써보니 분위기도 다르고 거래 속도도 제각각이었다. 어떤 앱은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고, 어떤 앱은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이 글에서는 내가 직접 경험한 세 가지 중고거래 앱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비교해보려고 한다. 각 앱의 특징을 알면, 내 상황에 맞는 플랫폼을 고르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

중거개래앱

당근마켓 – 동네 기반 거래의 강자

당근마켓은 내가 가장 먼저 시작한 앱이었고, 지금도 가장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이 앱의 가장 큰 장점은 동네 기반 거래라는 점이다. 내 동네로 위치를 설정하면 근처에서 올라온 물건들만 쭉 보여주기 때문에, 직거래가 정말 편하다. 나는 주로 가전제품이나 가구 같은 무거운 물건을 팔 때 당근마켓을 썼는데, 택배비를 아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직거래를 하면 현금으로 바로 받을 수 있으니까, 거래 과정도 훨씬 빠르고 간편했다.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라서 중고거래 처음 해보는 사람도 금방 적응할 수 있다. 사진 몇 장 올리고 간단하게 설명만 적으면 끝이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히 있었다. 일단 동네 범위가 좁다 보니까, 특정 물건은 수요가 없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오래된 전자기기를 올렸을 때는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가끔 연락 없이 잠수 타는 사람들도 있어서, 거래 약속 잡기가 생각보다 까다로울 때도 있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앱이다.

 

번개장터 – 전국 단위 거래엔 최적

번개장터는 전국 단위로 물건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당근마켓처럼 동네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희귀한 물건이나 수요가 적은 아이템도 팔 확률이 높다. 나는 주로 의류나 소형 전자제품을 번개장터에 올렸는데, 반응이 꽤 빨랐다. 특히 택배 거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직거래가 부담스러울 때 유용했다. 앱 안에서 안전결제 시스템도 지원하기 때문에, 사기 걱정 없이 거래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결제 확인까지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수수료가 붙는다는 게 조금 아쉬웠다. 안전결제를 이용하면 일정 비율의 수수료가 차감되는데, 소액 거래에서는 체감이 꽤 컸다. 그리고 당근마켓보다 이용자층이 넓다 보니까, 가격 흥정이 더 치열한 느낌이었다. 저렴하게 올렸는데도 더 깎아달라는 메시지가 자주 와서 스트레스받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빠르게 팔고 싶거나 택배 거래를 원한다면 번개장터가 확실히 유리하다.

 

중고나라 앱 – 커뮤니티 기반의 옛날 감성

중고나라는 원래 네이버 카페로 시작했던 곳이라서, 앱으로도 그 감성이 남아 있다. 커뮤니티 느낌이 강하고, 사용자들끼리 후기나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다. 나는 처음에 이 앱이 좀 낯설었는데, 익숙해지니까 나름 괜찮았다. 특히 특정 카테고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타겟이 명확한 물건은 빨리 팔렸다. 예를 들어 캠핑 용품이나 게임기 같은 건 중고나라에서 반응이 더 좋았다. 그리고 다른 앱에 비해 가격 협상이 비교적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편이었다. 구매자들도 어느 정도 중고 거래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아서, 매너도 괜찮았다. 하지만 인터페이스가 좀 복잡하고, 앱 자체가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 글 올리는 과정도 다른 앱보다 단계가 많아서, 처음 쓸 때는 헷갈렸다. 그리고 카페 기반이라서 그런지 모바일 앱 최적화가 덜 된 느낌도 들었다. 자주 쓰기엔 좀 불편하지만, 특정 물건 팔 때는 유용한 선택지다.

 

실제 거래 후기로 본 체감 차이

세 개 앱을 모두 써보니까, 확실히 상황에 따라 맞는 앱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당근마켓은 가구나 무거운 물건을 빠르게 직거래로 처리할 때 최고였다. 동네 주민과 만나서 거래하니까 신뢰감도 있고, 거래 자체가 간단했다. 번개장터는 전국 단위로 판매할 수 있어서, 수요가 적은 물건이나 택배 거래가 필요할 때 유용했다. 안전결제 시스템 덕분에 사기 걱정도 덜했다. 중고나라는 커뮤니티 느낌이 강해서, 특정 카테고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거래할 때 좋았다. 각각의 앱이 장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하나만 고집하기보다는 상황에 맞춰 골라 쓰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나는 지금도 물건 종류에 따라 앱을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다.

 

중고거래 앱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도구가 아니라, 1인 가구의 생활비 절약과 공간 관리에 정말 큰 도움을 준다. 당근마켓은 동네 기반 직거래에 강하고, 번개장터는 전국 단위 택배 거래에 최적이며, 중고나라는 커뮤니티 기반으로 특정 카테고리에 유리하다. 각 앱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내 상황에 맞게 활용한다면 중고거래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이 세 가지 앱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면서, 집안 정리와 절약을 동시에 실천할 계획이다. 혼자 사는 생활에서 중고거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